'금연 힘들어···아예 피우지 마라' 오바마, 백악관서 담배규제법 서명
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담배산업 규제법에 서명하기에 앞서 담배를 끊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담아 충고했다. 담배를 끊었다 피우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“매일 1000명의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새로 정기적인 흡연자가 되고 전체 흡연자의 약 90%가 18세 생일을 전후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”면서 “나도 그런 10대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”고 고백했다. 그는 “그래서 담배를 오래 피우면 습관을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”면서 청소년들에게 담배의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. 이번 담배규제법안은 미식품의약국(FDA)에 담배 광고와 판매에 대해 규제권한을 대폭 부여해 FDA가 담배 제품의 성분을 평가, 니코틴 함유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청소년층의 흡연 유혹을 차단하기 위해 담배 연기의 화학적 성분을 규제할 수 있도록 했다. 또 담배의 마케팅, 광고활동도 제한, 담배 유해성이 낮다고 오인할 수 있는 ‘라이트’, ‘마일드’, ‘저타르’와 같은 문구를 쓸 수 없도록 하고 2012년부터는 흡연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대형 경고문구와 그래픽 경고라벨을 담뱃갑에 표시하고 10대 청소년들이 읽는 출판물의 담배 광고를 제한하고 천연색 광고도 모두 흑백으로 바꾸도록 했다.